여름이면 누구나 시원한 피서지를 찾게 됩니다. 하지만 멀리 떠날 여유가 없다면 교통카드 하나로 즐기는 서울 근교 폭포 여행이 최고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KBS2 ‘생생정보’ 8월 18일 방송에서 소개된 코스를 바탕으로, 지하철과 버스만 이용해 떠나는 서울·경기권 여름 피서지와 근처 맛집을 정리했습니다.
남양주 묘적사계곡 – 도심 속 천연 계곡 피서지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리에서 묘적사에 이르는 산길에 있는 계곡인 묘적사계곡은 수량이 풍부하여 물놀이하기 좋아 매년 많은 방문객이 찾는다고 합니다.
- 가는 길 : 경의중앙선 덕소역 하차 → 60번 버스 승차 → 묘적사 입구 정류장
- 특징 : 맑은 물, 완만한 계곡,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 가능
남양주 묘적사계곡은 도심에서 1시간 내외 거리로 만날 수 있는 천연 계곡입니다. 여름철 발을 담그고 폭포 아래에서 느끼는 시원함은 최고의 힐링을 선사합니다.
개성집 남양주 본점 – 만두전골 원조 맛집
- 대표 메뉴 : 한우 육수 만두전골, 오이소박이 국수
남양주 묘적사계곡 인근에 위치한 개성집 본점은 진한 육수의 만두전골로 유명합니다. 물놀이 후 허기진 배를 채우기 딱 좋은 남양주 맛집입니다.
홍제유연 – 도심 속 인공 폭포와 예술 공간
2020년 7월 1일, 50년간 감춰졌던 유진상가 지하공간이 빛의 미술관 '홍제유연'의 모습으로 공개되었어요. 하천 위에 인공 대지를 만들어 세운 유진상가는 1970년에 군사방어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유진상가의 건설로 홍제천 길은 50년간 단절되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위치한 홍제유연은 과거 빗물 배수 시설이었던 공간이 예술과 휴식의 명소로 재탄생한 곳입니다.
"홍제유연(弘濟流緣)"이란 사람과 시간의 흐름을 연결하고 화합을 이룬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이 공간에는 기둥 사이로 흐르는 물길을 따라 설치미술, 조명예술, 미디어아트, 사운드 등 8개의 작품이 설치됐습니다.
이곳은 인공 폭포와 빛의 연출이 어우러져 낮과 밤 다른 분위기를 선사하며, 인근 카페폭포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안산 황톳길 – 도심 속 맨발 걷기 산책로
“산책로가 촉촉하고 말랑말랑해요. 맨발로 걸으니 발바닥이 시원합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안산 황톳길은 도시 속 산책 코스로, 자연과 흙길을 밟으며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명소입니다. 맨발 걷기로 건강을 챙기며 힐링할 수 있는 여름 피서지로 추천합니다.
참고로 황톳길은 무좀이나 발에 상처가 있는 분, 반려견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경복궁 역사관 – 서울 미래유산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은 하루에 무려 4만 명 정도가 이용한대요.
경복궁 역사관은 2018년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공간으로, 역사와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 코스입니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 있는 불로문은 "더욱더 젊어지는 날이 되기를" 기대해 보면서 그 밑을 통과해서 지나가는 문입니다.
경복궁역에 가시게 되면 한 번쯤 불로문을 지나가 보세요. 더 젊어진다고 하니 참 기분 좋은 문이네요.
북악하늘길 2코스 & 북악팔각정 – 서울 야경 명소
북악하늘길은 서울 도심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걷기 좋은 코스입니다. 청와대를 에워싼 북악산 능선과 산자락을 잇는 길로, 드라이브 명소인 북악스카이웨이를 따라 북악산 안쪽으로 조성된 산책로와도 연결됩니다.
오랫동안 민간인의 출입을 금했던 덕분에 청정 자연의 생태가 고스란히 보전되어 깊은 숲에서 느껴지는 신비로움과 고요한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북악산하늘길은 총 3가지 코스가 있는데 그중 2 산책로는 1·21 사태 당시 격전지를 지나가는 길로 하늘교에서 성북천 발원지까지 가는 코스입니다.
2 산책로를 걸으며 1·21 사태 당시 격전지였던 호경암에서 당시의 총탄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저녁 무렵 북악팔각정에 오르면 서울 야경과 노을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입니다. 팔각정에 오르면 성벽과 빌딩숲이 한눈에 들어오고 앞쪽으로 북한산 능선이 선명하게 보이며 뒤쪽으로는 남산, 관악산 등이 있어 조망이 좋습니다.
마무리
멀리 떠나지 않아도 충분히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교통카드 하나로 떠나는 여행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여름 피서 방법입니다.
특히 남양주 묘적사계곡처럼 자연 속에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부터, 홍제유연처럼 도심 속 예술과 인공 폭포가 어우러진 힐링 공간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라면 아이들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계곡을, 연인과 함께라면 북악하늘길의 야경과 노을을 추천합니다. 또 하루가 바쁘다면 안산 황톳길이나 경복궁 역사관 같은 도심 속 산책 코스만 즐겨도 충분히 힐링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여름,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됩니다. 가까운 곳에서 만나는 서울·경기권 피서지 여행 코스로 시원한 폭포, 청량한 계곡, 여유로운 산책길, 그리고 야경까지 모두 경험해 보세요. 작은 여행이지만 일상에 큰 활력을 주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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